요즘같이 날씨가 추운 겨울철, 밖에 있다가 집에 들어와서 따뜻한 물로 샤워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근데 샤워를 끝나고 나오면 손바닥이 엄청나게 간지럽곤 합니다. 그 원인과 이유를 알아보려고 합니다.
병인가? 자연스러운 현상인가?
추운곳에 있다가 몸이 녹으면서 극심하게 간지러운 것을 느낀 것은 군대에서 였을 겁니다. 특히 발이 심하게 간지러워 무좀이 아닐까 생각도 했었는데 동상의 한 종류라고 하더군요.
하지만 지금 경우는 좀 다릅니다. 동상이 걸린 것처럼 감각이 없는 것도 아니고 그렇게 추운 환경도 아니었습니다. 간지러움이 오래 지속되지 않고 순간적으로 간지러움이 확 왔다가 갔기 때문에 크게 잘못되고 있다고도 느끼지 않았습니다.
흔히 차가운 곳에서 간지러움을 느끼는 한랭 알레르기와는 조금 거리가 멀어보입니다. 추울 때 가려운 것이 아닌 뜨거운 물로 샤워를 하고 난 뒤에 벌어지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과연 추운데 있다가 따뜻한 곳으로 온도가 변화할 때 손이 가려운 증상은 병일까, 혹은 자연스러운 현상인가를 알아보려고 합니다.
간지러움의 원인?
인터넷이나 전문가들이 말하는 간지러움의 원인은 매우 많습니다. 물론 다 일리있는 이유이고 원인이지만 제 현상과 맞는 증상을 찾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조언을 들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 제품의 상태에 따른 피부 트러블
제일 많이 눈에 띄는 것이 제품을 잘못 선택하여 샤워 후 간지러움을 유발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해당 원인은 아닐 것 같습니다. 폼클렌징, 샴푸 등을 손에 묻혀 사용하기는 하지만 두피의 가려움이나 얼굴의 가려움은 없다는 것입니다.
또한 하루 이틀 사용한 제품이 아니며, 여름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가 유독 겨울에만 이러는 이유는 적어도 제품 상태에 따른 피부 트러블은 아니겠지요.
피부가 사실 엄청 두꺼운(?) 편이라 평소 제품에 민감하지 않아서 해당 이유는 아닌 것 같습니다.
- 피부의 건조함
겨울철에는 피부가 건조할 경우 간지러움이나 두드러기로 인해 간지러운 경우가 발생합니다. 약간 동상의 느낌과 비슷할 수 있겠네요. 샤워는 수분을 듬뿍 주기 때문에 건조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틀렸습니다.
제 샤워 습관은 엄청 뜨거운 물로 등을 뜨끈하게 지지는 것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뜨거운 물로 오랫동안 샤워를 하면 아토피 피부염이나 건선 등 피부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게 됩니다. 건조한 피부는 당연히 가려움을 유발하겠죠.
물론 간지러움을 유발시키는 원인인 것은 맞으나 손바닥만 간지럽다는 것에는 조금 맞지 않는 원인이겠네요. 제가 샤워하면서 제일 많이 지지는 곳이 등이니 말이죠. 그래도 따뜻한 물로 샤워를 오래할 수록 피부가 건조하다는 것이 신기하네요. 난 나름 수분을 주고 있었는데.
- 과도한 때밀기
때를 민다는 문화가 우리나라나 일본에만 있는 문화라고 들어서 꽤나 놀랬던 기억이 있습니다. 과도하게 때를 밀 경우에는 당연히 피부를 지켜주는 상피세포까지 제거하기 때문에 가려움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상술했듯 피부가 나름 두꺼워서 아버지랑 목욕탕 가서 때를 강하게 미는 것을 좋아했었는데, 그땐 가려움 같은 건 없었죠. 피부가 예민하신 분들은 과도한 때를 밀 경우나 혹은 목욕타월로 강하게 피부를 벗겨내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안타깝게도 때밀기 또한 손바닥이 간지러운 이유는 아니겠네요. 어느 누가 손바닥에 때를 박박 밀겠습니다. 그리고 때를 안민지 오래되었고 샤워타월로 손바닥의 때를 벗기는 일도 없기 때문이죠.
- 거품 미제거
샤워 시 거품을 내는 것을 좋아하기에 바디 워시도 듬뿍 사용하고 샴푸도 듬뿍 사용하는 편입니다. 그만큼 거품이 많을 수록 제품의 찌꺼기가 샤워 후 남아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면서 가려움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일리가 있는 말일 수 있습니다. 머리를 감을 때 당연히 손을 사용하고 바디워시를 닦아 낼 때도 손을 사용하여 닦아 냅니다. 거품의 양이 많아서 잘 안닦이는 부분도 존재할 것 같습니다.
샤워 습관이 그렇게다면 분명 영향이 있겠지만 안타깝게도 여름에는 그렇지 않고 겨울에만 유독 심하다는 것이 1년 내내 동일한 제 샤워 습관과는 별개일 것입니다. 좋은 원인이지만 제 상황하고는 조금 맞지 않네요.
- 열 두드러기 (알레르기)
많은 자료를 찾아보았을 때 유일하게 이거다 싶은 것이 있었는데, 그것이 바로 열 두드러기 (Cholinergic urticaria) 였습니다. 알레르기라도 하는 열 두드러기는 콜린성 두드러기라고도 부릅니다.
온도차이가 심한 실외에서 실내로 들어올때나 따뜻한 물로 샤워해 몸의 온도가 올라갈 때, 맵고 뜨거운 음식을 먹을 때처럼 신체에 갑자기 열이 오르는 상황이면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지속시간도 보통 매우 짧으며 길게는 몇 시간까지 이어집니다.
증상도 비슷합니다. 손바닥에 모기가 전체적으로 물린 듯 가려우며 긁어도 간지러움이 사라지지는 않습니다. 일반적으로는 몸이 좀 많이 가려운 정도로 끝나지만 심할 경우에는 온 몸이 개미가 물어 뜯는 듯한 고통이라고 합니다.
치료법은 명확하게 나와있지 않습다. 다만 피부과에 증상을 말하면 항히스타민제를 처방해주시면 완치 개념이 아닌 완화 개념으로 보면 됩니다. 약을 먹으면 졸리니 꼭 스케쥴 잘 판단하셔서 드시길 바랍니다.
너무 심하게 되면 몸의 열을 낮추는 것이 급선무이고 차가운 물을 많이 마시면 수분이 공급 되어 조금 나아진다. 아니면 아예 반대로 찬물로 샤워하면 되지만, 춥습니다.
마치며
열 두드러기라고 결론 지으니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그래도 겨울철에 뜨거운 물에 몸을 지지는 것은 포기할 수 없다. 간지러움이 심하지 않기 때문에 그냥 맘 놓고 샤워를 즐길 예정입니다.
심한 병도 아니고 심한 병이라고 해도 완치가 되지 않는다고 하니 그냥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다면 크게 문제될 것 같지는 않겠죠. 어차피 샤워는 집에 와서 하기 때문에 문제는 없을 것 같습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으니 증상이 심하다면 가까운 피부과나 내과를 방문하여 상담 받아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겨울철 건강 다들 잘 지키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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