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의 자유 / / 2022. 12. 22.

반려동물 기니피그 키우며 느낀 알레르기(알러지) 원인 / 증상 / 해결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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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니피그 알레르기 썸네일
기니피그 알러지 원인 및 증상

 

 

기니피그 알레르기 보유자

 

아내는 강아지 알레르기가 있습니다. 하지만 본가에서 강아지를 키우고 있었고 강아지를 사랑하는 마음에 알러지 약을 먹으면서까지 예쁘게 키웠습니다. 저랑 결혼하고 나서도 반려동물이 그리웠는지 햄스터 한 마리를 키우자고 하더군요. 그때 아내말을 들었어야 했습니다. 햄스터 대신 입양해온 기니피그가 다시 한 번 아내의 알레르기를 활성화 할 줄은 꿈에도 몰랐으니까요.

 

오늘은 알레르기를 가지고 있는 사람을 옆에서 3년간 지켜본 입장으로 유독 알레르기가 심해지는 원인과 증상을 다뤄보고 혹시라도 알레르기를 가지고 있는 분들이라면 기니피그를 키우는 것을 조금 신중해하시길 바라며 포스팅을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기니피그를 키우는 이야기

 

저희 집에는 두 마리의 기니피그가 있습니다. 꼭 두 마리 이상을 같이 키워야 한다고 해서 둘을 데려왔죠. 오래오래 살라고 흰색과 갈색이 섞인 친구의 이름은 게임 챔피언 중 '문도'라는 이름을 지었습니다. 갈색을 띄는 다른 한마리는 문도와 잘 어울리는 아이템 이름인 '워모그'에서 이름으 따와 '모그'라고 지었습니다.

 

참 귀여운 친구들이지만 현재 아내의 알레르기 수치를 최고조까지 끌어올린 장본인들입니다. 많은 시도 끝애 저희는 해결 방법, 아니 타협 방법을 찾았고 오늘은 그 이야기를 드려볼까 합니다.

 

기니피그 문도와 모그
기니피그 문도와 모그

 

음, 키우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고 키운지 2년이 다 되어가는데 아직 손도 안타서 거리두기를 어쩔 수 없이 하곤 합니다. 하지만 먹을 것 달라고 울거나 단순한 아이들이라 멍 때리면서 건초 먹는거 보면서 행복을 느낍니다. 똥도 엄청 싸기 때문에 매일 청소를 해줘야하고 손이 꽤 많이 타는 친구들입니다.

 

사진에서 알 수 있듯 집에 입구가 있습니다. 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집에서 잘 나오지 않지만 봉지 소리가 나거나 간식 줄땐 거실까지 나와서 돌아다닙니다. 돈까스 시켜먹으면 자기도 달라고 오는데 채식하는 애들이 참 욕심도 많습니다. 분명히 키우면 즐거움이 많은 아이들입니다.

 

그런데 거실 쇼파에서 누워서 티비를 볼 때마다 아내가 계속 코가 막히는 것이 알러지 증상이라고 이야기하면서 뭔가 잘못 되어간다는 것을 깨닫고 알레르기 검사를 받으러 갔습니다. 검사 결과 이전에는 강아지랑 집먼지나 진드기 알러지만 있었는데 기니피그 알레르기도 추가가 되었습니다. 그것도 최고치로요.

 

알러지 검사표
기니피그 수치 38.51

 

 

알레르기 원인이 털?

 

기니피기는 확실히 털이 많이 빠집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 보다 많이 빠집니다. 회사에서 돌아오면 우리 친구들이 어딜 돌아다녔는지 안봐도 알 수 있습니다. 걸어다니는 길목마다 털이 빠져있기 때문에 경로를 확인하기는 쉽습니다. 집을 치워주고 패드를 다시 깔아도 금방 털이 빠지는게 보입니다. 탈모 안오는게 신기할 정도로 말이죠.

 

하지만 털이 알레르기를 일으킨다고 하기에는 털이 너무 억세고 큽니다. 기관지 쪽으로 들어가는 것은 말이 안됩니다. 알러지 관련한 반응 논문이나 글을 보면 털 때문에 알레르기가 생긴다는 것은 조금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합니다. 정확히 말하면 동물에 털이 아닌, 털에 묻어 나오는 피부 각질이나 침 그리고 그런 곳에서 발견되는 작은 입자의 단백질이 원인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작고 가벼운 입자들은 미세하게 공기 중에 떠돌수 있는 수준이며 털을 잘 치운다 하더라고 공기중에 떠도는 것들을 막을 순 없겠죠. 그래서 알레르기의 원인이 털이라기 보다는 털이 날리며 발생하는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작은 입자 때문이겠지요.

 

 

 

 

알레르기 증상 및 해결 방안

 

알레르기 증상은 재채기와 코막힘이 제일 크게 나옵니다. 본가 가서 강아지를 만지고 오거나 혹은 기니피그 간식주려고 조금이라도 스치는 날에는 재채기를 계속하고 코가 막혀 코맹맹이 소리가 납니다. 이번에 오랜만에 본가 강아지를 만나서 집에 데려온적이 있는데 숨이 안 쉬어져 응급실을 갈 뻔 했죠.

 

다양한 증상이 또 있겠지만 눈이 가렵거나 눈물을 흘리게 되고 자꾸 어디를 긁거나 합니다. 대부분 알레르기 증상이랑 동일하며 기니피그라고 다르진 않습니다. 항상 힘들어하는게 느껴지죠.

 

가장 근본적인 해결 방안은 당연히 입양을 보내는 것이지만 책임감이 강해서 끝까지 상호 협의(?)를 하는 중입니다. 일단 기니피그 애들의 집 입구를 막았고 털이 날리지 않도록 사방이 꽉 막혀있는 것으로 바꾸었습니다. 하루에 두 번씩 청소기를 돌려 조금이라고 나와있는 털들을 제거합니다. 그리고 공기청정기를 가까이 두어 청결한 환경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물론 환기도 자주 시키구요.

 

그렇게 하면서 이제는 거실에 있어도 크게 알러지 반응 없이 잘 생활하고 있습니다. 가끔 간식을 줄 때는 환기를 잘 시킨 환경에서 주려고 합니다. 알러지를 아예 없애는 것은 불가능하기에 항상 집에는 알러지 약을 상비약으로 구비해놓고 있죠. 이렇게 아내와 기니피그는 험난하고 힘든 여정을 함께하고 있습니다. 이제 문도는 우리가 밥 먹을 때마다 뭐 하나 주겠지라는 눈빛으로 쳐다볼수가 없게 되었죠.

 

산책을 좋아하는 기니피그
맹수처럼 노려보는 기니피그

 

마치며

 

작은 두 생명을 키우는데도 포기할 것도 많고 힘든 점도 많습니다. 하지만 이들이 우리 집에 있는 동안은 매우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저희는 많은 공부를 하지 못한 상태에서 데려왔기에 맞춰가는데 어려움이 많았고 지금도 노력중입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 중 알러지가 있으시다면 기니피그 키우는 판단에 정말 신중하시길 바랍니다. 귀여운 외모와 백치미 넘치는 행동들에 반해 힘들을 자처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알레르기가 없는 사람인가요? 그러면 강력 추천합니다. 아주 매력덩어리랍니다. 똥 많이 싸는 것 조차 말이죠.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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